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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list] 새벽이면 들어야 할 잔나비 노래 플레이리스트

by 컬쳐스무디 2021.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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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면 스멀스멀 올라오는 ‘잔나비’ 감성. 같은 음악이라도 고요한 새벽에 들으면 더욱 감정을 요동치게 만드는 가수가 바로 잔나비다. 내가 잔나비를 알았던 때는 꽤 오래전이다. 그때는 얼굴도 몰랐고 잔나비라는 그룹을 어렴풋이 알며 가끔 노래만 들었을 때다. 물론 그것도 새벽이다.

@bandjannabi


어느 순간 잔나비가 서서히 뜨고 활발한 음악 활동을 하면서 그의 진가를 이제 알아주는 듯싶어 뿌듯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나만 알았던 가수가 유명해지는 것이 괜히 아쉬웠던(?) 이 마음. 서정적인 가시와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로 전국의 INFJ와 INFP들의 마음을 울리는 잔나비의 노래 몇 곡을 추천해보려 한다.


 


1. SHE  

 

 


"she 그 미소 위로 닻을 내리고
내 하루가 쉬어가고
she 어떨까요 그대 없는 나는
all of my life is you"


 

잔나비 노래 중 가장 간드러지는 노래. <SHE>.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위한 일종의 세레나데라 할 만큼 감성적인 가사가 담겨있다. 나의 하루이자, 내 존재의 이유인 그녀. 애절하고 슬픈 가사에만 잘 어울릴 줄 알았던 최정훈의 목소리가 달달한 가사와 만나도 이렇게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사랑하는 연인이 있는데 평소에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했다면 괜찮다. 지금 바로 이 노래를 한 번 전달해보도록.

 

she 뮤직비디오

 



2. 나는 볼 수 없던 이야기 

 

 


"나는 볼 수 없던 이야기
이제 그 얘기를 해주실래요
슬픈 표정 짓지 않아요
애써 웃으려도 하지 않을게"


 

이 곡은 이종석, 이나영 주연의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의 OST다. 처음 드라마 속에서 노래를 접했을 때 바로 잔나비라는 걸 눈치챘다. 멜로디와 가사가 드라마의 영상미와 너무나 잘 어울려서 이 노래만 나오면 더 드라마에 빠져들게 되던. 가끔 코인노래방에 가면 이 노래를 꼭 부른다. 왠지 모르게 마음 한 켠을 쓰라리게 만드는 가사가 돋보인다. <나는 볼 수 없던 이야기>. 이 노래로 인해 드라마가 정체성을 찾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아래 첨부한 영상을 감상해보면 무슨 말인지 단번에 이해가 갈 것이다.

<나는 볼 수 없던 이야기> 뮤직비디오

 



3. 하루 

 

 


"그댄 왜 나를 사랑했나요
이렇게 나를 울게 하나요
사랑이 슬픈인 걸 그때 알았더라면
그대를 그냥 지나쳤을까"


 

<놀면 뭐하니?> ‘MSG 워너비’ 블라인드 오디션에 참가한 최정훈. 얼마나 음색이 유니크하면 유재석마저 바로 눈치채며 아쉽게 탈락을 했던 ㅠㅠ. 그가 블라인드 오디션에서 불렀던 곡은 포지션의 <하루>.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포지션의 감성을 뛰어넘어서 개인적으로 소름이 끼쳤었음. 방송에서는 워낙 짧게 들려줘서 아쉬웠는데 유튜브를 통해 풀버전을 공개해서 유튜브뮤직으로 담아서 듣고 있다. 잔잔한 멜로디에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잠들기 전 듣기 딱이다.

<놀면 뭐하니? 후공개> 영상

 



4. 가을밤에 든 생각 

 

 


"머나먼 별빛 저 별에서도
노랠 부르는 사랑 살겠지
밤이면 오손도손 그리운 것들 모아서
노랠 지어 부르겠지"


 

2020년 11월에 발매한 앨범 '소곡집'의 타이틀곡, <가을밤에 든 생각>이다. 이 앨범에 다른 곡을 추천할까 했었는데, 아무리 들어도 타이틀곡인 이유가 있다. 잔나비만의 감성이 잘 드러나는 곡으로, 배경 음악처럼 잔잔하게 깔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만든 노래라고. 풍성한 악기 소리 대신 잔잔하게 읊조리는 최정훈의 보컬이 돋보인다. 말그대로 쓸쓸한 '가을밤'이 떠올려지는 곡이다. 

 

<가을밤에 든 생각> 뮤직비디오

 



5.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그러다 밤이 찾아오면
우리 둘만의 비밀을 새겨요
추억할 그 밤 위에 갈피를 꽂고 선
남몰래 펼쳐보아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 곡으로 잔나비를 알게 되지 않았나 싶다. 이제는 무척이나 유명해진 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다. 사실 이미 많이 알려져서 뺄까도 고민했지만, 나의 최애곡이니 뺄 수 없다. 사랑은 언제나 영원하지 않고, 그걸 알고 있지만 또 다시 영원한 사랑을 꿈꾸며 사랑을 하는 우리. 이 단계가 두렵다면 사랑은 어찌 시작하겠는가. 잔나비가 알려주는 당연하지만 어려운 사랑에 대한 이야기. 또다시 사랑을 하길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뮤직비디오

 



6. 외딴섬 로맨틱

 

 


"이대로 이대로
더 길 잃어도 난 좋아
노를 저으면 그 소릴 난 들을래
쏟아지는 달빛에
오 살결을 그을리고
먼 옛날의 뱃사람을 닮아볼래"


 

최근 잔나비가 화려한 귀환을 했다. 세 번째 정규앨범 '환상의 나라: 지오르보 대장과 구닥다리 영웅들'을 가지고 돌아왔다. 총 13곡이 담겨있는 이번 앨범 중 타이틀곡 <외딴섬 로맨틱>은 단연 최고. 아날로그적 감성이지만 정말 환상의 섬에 있는 듯한 판타지적인 편곡이 신비한 느낌을 준다. 청량감 가득한 뮤직비디오와 함께 본다면 그야말로 황홀 그 자체. 마음이 공허한 새벽, 잔나비와 함께 로맨틱한 외딴섬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외딴섬 로맨틱>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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