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약 3년 반 정도 강남구청역 인근에서 회사를 다니면서, <맛짱조개>를 익히 들어왔지만 갈 기회가 많지 않았다. 오픈 시간 때 가지 않으면 기본 1시간은 웨이팅을 해야 한다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에 그 맛이 무척이나 궁금했지만 섣불리 도전하지 못했던 나였다. 어느 날, 친한 언니와 약속을 잡다가 "강남구청역 쪽에 <맛짱조개>라는 유명한 해산물집이 있는데 가볼래?"라는 언니의 물음에 단 1도 반문하지 않고 바로 콜을 외친 나. ♪(^∇^*). 주말에도 회사 근처를 가야 했지만, <맛짱조개>를 먹기 위해서라면 그쯤이야!
2인 이상 집합금지인 시기라
웨이팅은 없을 것이라
굳게 믿고 저녁 6시 30분쯤 도착!
강남구청역 3번출구에서
조금 내려오다가 골목으로 들어오면 된다.
다른 인근 음식점들은 조용한데
유독 한 곳만 북적이길래
불안불안했더니... 역시 그곳이
바로 <맛짱조개>였다.
"이모 두 명이요!
(웨이팅 없다고 해주세요 제발!)"
"웨이팅 해야합니다~ 앞에 세 팀 있어요"
(っ °Д °;)っ
웨이팅을 극혐하는 내게
가뭄의 단비같은 이모의 솔깃한 제안.
안에 에어컨 있는 실내에 앉으려면
웨이팅을 해야하지만,
밖에 앉으면 지금 딱 한자리가 있어
바로 앉을 수 있다고 했다.
고민을 웨훼!?!
바로 착석해서 선풍기 바람 쐬던 우리 둘 ㅋㅋ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이 자리마저도 뺏기고
하염없이 웨이팅 할 뻔 ㅜㅜ
"무엇을 먹을까나 ♬"
하나 남은 자리에 앉아서
선풍기 바람으로 더위를 좀 날리자
그제야 메뉴판이 눈에 들어왔다.
일단, <맛짱조개>에서 제일 유명한
그것(?)은 기본으로 시키고,
다른 걸 뭘 시킬까 고민하다가
일단 하나는 나중에 더 추가하기로 하고
술부터 시킴 ㅋ_ㅋ
좀 지나니까 나온 기본안주.
볶은 김치, 마카로니 샐러드, 고구마,
그리고 깍두기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넘 쁘띠쁘띠했던 미니 떡볶이까지.
요것이 기본안주 세팅이다.
사실 떡볶이가 넘 맛있어서 놀람 ㅋㅋ
술은 당욘히
이슬이 아니겠는감 (^∀^●)ノシ
(기본 안주만으로 소주 반 병을 비운 건 비밀)
안주 언제 나와 쾅쾅!
생각하고 있던 차에 드디어 나온!!
"<맛짱조개> 최고의 안주
: 포뜬 산 오징어"
두두둥장!
압도적인 비주얼로
우리 테이블 앞에 살포시 내려온
<맛짱조개> 시그니처 안주인
'포뜬 산 오징어' 대령이오!
넓게 포를 뜬 오징어, 마늘 플레이크,
초장(소스), 고추, 깬닙 등이 어우러져 있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정성스러운 플레이팅에
어떻게 먹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한 번 와본 언니가
친절하게 먹는 법을 알려주었다.
오징어 하나를 얹이고
마늘 가루, 소스, 깬닙을 숟가락으로
함께 퍼서 먹으면 된단다.
숟가락에 한 입 가득 얹어서 먹으니
술이 쭉쭉쭉! 들어가는 맛이다.
알싸하면서도 쫄깃한 오징어 식감이
입안에 잘 어우러진다.
양으로 치면 여자 두 명이 먹기
알맞은 양이다.
(그릇까지 먹을 기세로 싹싹 긁어먹음 ㅋㅋ)
문제는... 여기서 만족 못한 우리.
안주를 하나 더 시켜부림.
메뉴판에는 나와있지 않고
벽면에 따로 붙어 있는 메뉴인 거 보니
나온 지 얼마 안 된 메뉴인 듯하다.
두 명이 먹기엔 많은 양이라는
이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 호기롭게 시킨 두 번째 안주 ▼▼
"소주를 부르는 얼큰 로제 국물
: 새우뽕"
엄청 큰 냄비를 낑낑거리고
들고 온 이모 ㅠㅠ
버너 위에 내려놓은
새우뽕 비주얼 한 번 보고 가시쥬♥
영롱한 로제 빛깔 국물 안에
새우, 버섯, 야채 등
각종 재료들이 아낌없이 들어있어서
한 끼 식사로도 먹을 수 있을 듯했다.
이미 끓여져 나온거라
따로 끓일 필요 없이
바로 먹어도 된다고 했다.
로제 파스타 느낌이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얼큰하면서 매콤해서
한국인 입맛 제대로 취향저격 ㅋㅋ
새우뽕까지 맛있으면 우째요 (* ̄3 ̄)╭
어쩌긴 술을 더 시켜야지 ㅎㅎ
칼국수 면은
나중에 따로 주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안에 함께 들어있었다.
양도 어마어마해서
왜 둘이 먹기에 많다고 한 줄
이제 깨달음 ㅋ_ㅋ
그래도 중독적인 맛에
젓가락을 놓을 수 없었다.
진짜 소주 안주로 강추 bbb
왜 이렇게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는지. 어느새 10시가 다 되어가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나온 우리. 놀라운 것은 8시가 조금 넘은 시간까지도 사람들이 웨이팅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안주 맛도 있었고, 바쁘고 정신없던 와중 이모도 친절해서 좋았다. 안주를 두 개밖에 섭렵하지 못해서 넘나 아쉽. 다른 메뉴들도 무조건 맛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다음에는 안 먹어본 안주에 도전해보고 싶다. 참, 만약 <맛짱조개>를 방문하고 싶다면 저녁 시간에 맞춰가지 말고, 빨리 갈 수 있으면 최대한 빨리 가는 것을 추천한다. 평일이고 주말이고, 자칫하다 기약 없는 웨이팅을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어쨌거나 재방문 의사 10000%!
<맛짱조개 위치 및 정보>
-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36길 10
- 시간 : 17:30 - 22:00 (일요일 휴무)
- 문의 : 02-516-4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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