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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TV] 체인지 데이즈 ㅣ 더블 데이트? ㄴㄴ! 국내 최초, 체인지 파트너 데이트

by 컬쳐스무디 2021.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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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서 그런지, 대리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부쩍 인기다. 다만, 점점 더 자극적인 것을 찾는 시청자들을 위해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다양한 형태로 변화를 선보이고 있다. 단순하게 외모도, 스펙도 짱짱한 싱글남녀가 모이는 것은 더 이상 흥미롭지 않다.

 

 

이혼을 하고 돌아온 돌싱 남녀들의 솔직담백한 만남을 다룬 <돌싱글즈>, 헤어진 커플들이 한 곳에 모여 다른 사람과 데이트하는 <환승연애> 등 각 방송사마다 파격적인 포맷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가운데, 입이 떡 벌어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이름하여 <체인지 데이즈>. 카카오TV에서 제작한 콘텐츠로, 최근 종영한 프로그램이다. (넷플릭스에서 감상이 가능하다). 도대체 어떤 포맷이길래 파격적이냐 물어본다면 한 마디로 설명을 끝내겠다. 커플끼리 파트너를 바꿔 데이트를 즐기는 것. 이런저런 이유로 문제를 겪고 있는 세 커플이 일주일간 한 숙소에서 생활하며 상대방의 연인과 데이트를 하게 된다. 막장의 냄새가 솔솔 풍긴다고? 한 편도 놓치지 않고 다 본 시청자로서 조금 더 자세한 리뷰를 써보겠다. 

 


 

<체인지 데이즈> 커플 소개 

 

1. 이상미 & 조성호 

 

 

이 둘의 연애 기간은 무려 10년. 

 

조성호의 아이돌 활동으로 

연애 초반 비밀 연애를 하다가, 

아이돌 활동을 접고 나서야 비로소 

자유롭게 공개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 

 

늘 애정을 바라는 상미와 

표현에 서투른 성호. 

 

사귄 기간은 10년이지만, 

헤어졌다 만난 횟수는 무궁무진하다고. 

 

정말 말 그대로 헤어지지 못하는 남자와 

떠나가지 못하는 여자를 보는 듯.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도 

두 사람은 주구장창 싸우는데, 

서로 막말도 서슴지 않고 

거의 밑바닥까지 드러내며 싸우기 일쑤다. 

 

의리도 사랑이라 생각하는 남자와 

의리는 사랑이 아니라 생각하는 여자.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만나거나, 제대로 헤어지거나 

둘 중 하나를 하기 위해 참가한 커플. 

 

 


 

2. 김민선 & 오진록

 

 

사귄 지 1년 반 정도 된 

운동 몸짱 커플. 

 

헬스장과 카페 사업을 한다고 

늘 바쁜 남자친구인 진록. 

 

그리고 진록이 운영하는

헬스장 트레이너로 일을 하는 민선. 

 

비주얼 합으로는

문제가 1도 없어 보이지만, 

이 커플에게도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평소 밝고 활발한 성격이지만, 

늘 강압적이고

대화를 하려 하지 않는 진록으로 인해 

민선 역시 말이 점점 없어지며 

커플 사이에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 것. 

 

남자가 아주 가스라이팅의 표본 X﹏X

 

1년 반 만나면서도

늘 친구나 지인과 함께 하길 좋아하는 진록으로 인해

둘만의 데이트를 한 적도 

손에 꼽는다고 한다. 

 


 

3. 이홍주 & 강우석 

 

 

앞선 두 커플에 비해선 

아주 양반인 풋풋한 20대 커플. 

 

사실 이 두 사람은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에 

헤어졌다가 재회한 지 얼마 안 된 상황. 

 

이 커플이 프로그램을 신청한 이유는 

홍주에게 헌신하는 우석에 비해 

그만큼 홍주는 우석이 좋은지

스스로에 대한 마음의 확신이 없기 때문.

 

 

연인으로써 좋은 건지, 

친구로서 좋은 건지 

자신만 바라보는 우석이 부담스럽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되긴 함..) 

 

아무쪼록 우석에게 문제가 있다기 보단 

홍주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하고자

같이 신청한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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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 데이즈> 진행 방식 

 

 

본격적인

<체인지 데이즈>를 위해 모인 세 커플. 

 

기본 진행 방식은 이렇다. 

제주도에 있는 일주일 동안 

각자 원하는 상대와 데이트를 즐긴 후, 

 

최종 선택에서 

기존 연인을 택할 것인지, 

다른 연인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아무도 선택하지 않을 것인지를 

골라야 한다. 

 

 

데이트 상대 선정 방식은 

매번 다른 편인데, 

 

남자가 데이트하고 싶은

여자를 고르는 날도 있고, 

그 반대가 되는 날도 있다. 

 

 

그날의 데이트 커플이 되면, 

제작진이 선정한 데이트 코스대로 

하루 동안 데이트를 즐기고 돌아오면 된다. 

 

 

 

다음 데이트 상대로는

같은 상대를 골라도 되고,

새로운 사람을 택해도 되고 

그것은 본인이 끌리는 대로. 

 

다만 자신의 연인은 택할 수 없다. 

기존 연인과의 공식적인 데이트 날은 단 하루. 

 

서로 각자 데이트를 즐기고 왔는데, 

싸울 일이 뭐가 있겠냐고? 

 

 

싸.운.다. 

미친듯이 싸운다. 

 

왜냐! 

매일 밤 내 연인이 다른 사람과

데이트를 즐겼던 사진들을 

내 선택에 의해서 몰래 볼 수 있는데, 

 

 

이걸 보면 거의 다 꼭지가 돌아서 싸움 ㅋㅋ 

 

안그래도 참고 있는데

데이트 상대와 눈앞에서

즐겁게 대화를 하고 있는 것만 봐도 

속에서 천불이 난다. 

 

 

헤어진 연인도 아니고

사귀고 있는 연인인데 당연할 듯 ㅜㅜ 

 

싸우는 것도 아주 리얼하게 싸우고, 

회차가 거듭될수록

인물 하나하나가 이해가 되고, 

애잔한 부분도 있고 해서 과몰입을 엄청 하게 된다. 

 


여기서 잠깐,

나 혼자 보기 아까운

리얼한 현실 싸움 장면 몇 개 투척!


 

상황 1.

다들 똑같이 데이트를 하고 왔는데 본인에게만 뭐라고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 민선과 내로남불 진록의 싸움


상황 2. 

질투에 눈멀어서 상대방의 연인을 가지고 서로를 자극하는 남자들의 술자리 기싸움 


상황 3.

쌓이고 쌓여서 터져버린 상미와 성호의 밑바닥 싸움 


상황 4. 

당연히 자신이 관계의 갑이라 생각했던 홍주와 상미로 인해 자존감을 되찾은 우석의 반격

 


 

<체인지 데이즈>

리뷰 (★★★★ / 4.0)

 

 

'도대체 이런 프로그램을 왜 나가?' 다들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나 역시 프로그램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마냥 자극적인 소재를 찾기 위해 하다 하다 별 걸 다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보다 보니 얼마나 서로가 서로의 관계에 간절했으면 이렇게까지 참가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체인지 데이즈>의 취지는 이렇다. 다른 사람과의 데이트를 통해, 혹은 다른 커플들을 통해 자신들의 문제점을 되돌아보고 이별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자는 것.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는 것. 변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것. 어찌 보면 뻔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 과정을 보면 그 어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보다 살벌하고, 안타깝고, 충격적이니 기회가 된다면 커플끼리 함께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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