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에 신박한 오리지널 드라마가 등장했다. <몸값>.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느낌. 사실 이 제목이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했는데 알고 보니 <몸값>이라는 단편영화를 드라마화 한 작품이었다. 영화의 작품성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온 터라, 내용이 궁금했기도 하고, 그 짧은 영화를 6화의 드라마로 어떻게 풀어냈을지 기대가 되었다.
드라마 주연은 진선규와 전종서다. 이 조합은 뭐지? 했는데 영화 <몸값>의 이충현 감독이 전종서가 현재 사귀고 있는 사람이라는 TMI 한 번 뿌려주고욘ㅎㅎㅎ 진선규는 드라마 <몸값>의 전우성 감독이 초고를 집필할 때부터 염두해두었다고 한다. 누군가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 때 나를 염두에 두고 썼다는 걸 알면 얼마나 영광스러울까 잠시 생각해본다.
<등장인물>
1. 박주영 (전종서)
용돈벌이를 위해
원조교제를 하는 고등학생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인신매매 몸값 흥정 전문가?
한 두번 해 본 솜씨가 아닌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풍기는 그녀.
뜻하지 않게 지진이 나서 건물이 무너지자
모든 걸 뒤바꾸기 위해 치밀한 계산을 시작한다.
2. 노형수 (진선규)
나쁜 짓 하러 들어왔다가
'진짜' 나쁜 짓에 휘말리게 된 남자 주인공.
건물이 무너진 덕분에(?) 목숨을 부지했지만,
정말 살아남으려면 자신을 죽이려 했던 주영과 함께
협동심을 발휘해 건물을 탈출해야 한다.
3. 고극렬 (장률)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꼭 필요한 형수의 콩팥 ㅋㅋ..
형수의 콩팥을 가져가기 전까진
그 누구도 그의 목숨을 뺏을 수 없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열정 보이.
<줄거리>
똑똑-
가평의 한 낡은 모텔에 등장한 형수.
문을 열고 들어가자
교복을 입은 주영이 기다리고 있다.
서로 첨 만난 사이지만,
돈 흥정을 하는 것을 보니
느낌이 온다.
바로 원조교제.
100만 원을 대가로 성매매를 하러 온 형수는
주영과 몸값을 흥정한 후
씻기 위해 욕실로 들어간다.
그 때부터 주영은 다급히 움직이기 시작.
그녀는 평범한 고등학생이 아니었고
이 모텔도 평범한 모텔이 아니었다.
모텔은 하나의 거대한
인신매매 조직의 아지트였고
그녀는 인신매매 집단 조직에 속해
성매매를 하러 온 사람을 납치해
장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몸값을 흥정하는
인물이었던 것.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형수의 신장이 필요했던 극렬은
신장을 구입하기 위해 캐피털까지 써서
돈을 빌렸지만...
그때 엄청난 굉음과 함께
건물이 무너져 내리고 만다.
<영화의 관전포인트>
1. 이 긴 촬영을 원테이크로?!
이번 드라마에서 가장 놀랬던 부분은 촬영 기법에 있었다. 원테이크 촬영이었기 때문. 영화도 원테이크 기법이었긴 하지만, 영화는 10분 남짓한 단편 영화였고(물론 이것도 대단하다) 드라마는 편당 30분 정도 되는 분량이라 입이 떡 벌어졌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연극을 보는 느낌이 난다고 했는데, 바로 이 이유였다 ㄷㄷ 실제로 배우들 역시 촬영이 시작되면 실수가 허용되지 않기에 실제 촬영보다 리허설을 하는데 더 긴 시간을 소요했다고 한다. 이게 정말 찐 배우지 암암 bb
2. 황금 연기가 뒷받침되는 환상의 티키타카
<몸값>은 소재 자체도 신박했지만, 배우들끼리의 합이 정말 미쳤다고 생각했다. 연기력은 말할 것 없고, 세 배우들의 환상의 티키타카가 사람을 홀리게 만들 정도였다. 능청스러운 연기를 잘하는 세 사람이라 또라이 옆에 또또라이, 그 옆에 또라이 보스가 있는 느낌..? ㅋㅋㅋㅋ 진선규의 능글맞은 연기는 <극한직업>부터 알아봤는데, 그 연기를 맞받아치는 전종서의 미친 연기. 그리고... 이번 드라마로 '콩팥집착광공무새'라는 별명까지 가진 장률의 네버엔딩 광공 연기까지...! 대환장이라 이마를 탁! 짚게 되는데 너무 황당해서 웃음이 날 정도다 ㅋㅋ
3. 드라마가 끝이 아니다? 콘크리트 유니버스
이번 드라마는 6화가 끝이지만, 쿠키 영상을 보면 도통 뭐지? 싶은 스토리로 끝이 난다. '이렇게 끝나도 되는 건가?' 싶었는데 정말 이렇게 끝이 나버리는...ㅎ 결말집착광공인 나 ㅋㅋㅋㅋㅋ 열심히 검색한 끝에 알아낸 사실, <몸값>이 콘크리트 유니버스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무슨 말이냐. 바로 어벤저스와 같은 세계관으로 여러 작품들이 이어진다는 뜻이다.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주연의 <콘크리트 유토피아>, 마동석 주연의 <황야> 등이 콘크리트 유니버스에 포함될 것이라는 점. <어벤저스>를 뛰어넘는 엄청난 세계관 스토리가 탄생하게 될지 기대해보자.
<내가 메긴 몸값의 별점
(★★★☆ / 3.5) >
사실 <몸값>은 세 배우의 연기력이 70% 정도 먹고 들어갔다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드라마 흥행은 1화에서 결정된다고 보는 1인. 1회가 얼마나 재밌고 몰입감 있느냐에 따라 다음 화를 계속 볼 건지 말 건지가 결정된다는 생각이다. 영화의 내용을 모티브로 따온 건 1화가 전부다. 그 뒤의 내용은 독자적인 드라마 내용. 1화의 몰입감은 엄청났지만 2-4화 정도까지는 조금 집중력이 흐트러지긴 했다. 다만 스릴러와 블랙코미디가 섞인 연출이 신선했기 때문에 중간에 하차할 생각은 없었다. 만약 이 드라마가 넷플릭스에서 방영했다면 <데드풀>에 환장하는 외국 사람들이 엄청나게 좋아하는 장르임에는 분명했다. 거의 제2의 오징어 게임이 되었을 수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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