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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킹덤: 아신전 ㅣ 아신은 지독히도 외로웠다

by 컬쳐스무디 2021.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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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킹덤>을 보게 된 건 순전히 김은희 작가 때문이었다. 완벽에 가까운 작품성으로 스릴러 장르를 개척해가는 김은희 작가와 넷플릭스가 만나 어떤 시너지가 발휘되었는지 궁금해졌던 것이 이유였다. 그렇게 주말 동안 거의 폐인 생활을 하며 시즌2까지 본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특히 시즌2-2는 역대급). 시즌2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인물이 등장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전지현이었다. 10초 남짓한 짧은 시간이지만 강력한 존재감을 내비친 그녀. 과연 그녀의 정체가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은 채 시즌은 끝난 상황. 여기에 시즌3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니. 그렇게 <킹덤>이 차차 머릿속에서 조금씩 희미해져 갈 때쯤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전지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킹덤: 아신전>을 공개한다는 소식이었다. 처음에는 아신전이 킹덤 시즌3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킹덤의 스페셜 에피소드였다. 다시 말해 외전.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이었다. 살짝 아쉽기도 했지만, 생각을 다시 고쳐먹었다. 한동안 미스터리 했던 그녀의 정체에 대해 장장 90분간 다룬다고 하는데 한 편이라도 만들어 준 것에 감사할 따름. 아신, 그녀는 과연 조선을 구해 낼 영웅일까, 아님 최강 빌런일까.

 

 


 

"등장인물"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1. 주인공 '아신' (전지현)


조선의 북쪽,
'번호부락'이라는 곳에서 생활하던
귀화한 여진족(성저야인) 중 하나.

백정인 아버지와 동생들과 함께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와중,

산삼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병든 어머니를 낫게 하기 위해
'폐사군'이라는 금지된 구역을 넘나 든다.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2. 민치록 (박병은)

 

압록강 인근의 조선군영인
추파진의 관리로 앉아있다.

조선을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자신의 최대 임무이다.

아신의 아버지를 밀정으로 이용해
여진족의 동태를 살피며
번호부락 사람들도 함께 관리 중이다.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3. 타합 (김뢰하)

 

아신의 아버지.

자신의 부족을 받아준
조선에게 큰 빚을 졌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그런 고마움 때문에
같은 여진족을 속이는
밀정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4. 아이다간 (구교환)

 

여진족 파저위의 수장.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자신의 편이 아니면
잔인하게 죽이는 무자비한 인물.

폐사군 지역에서 자신의 부족들이
떼죽음을 당한 걸 목격하곤
번호부락이 벌인 일이라 생각해
아신의 마을을 몰살해버린다.

 


 

"<킹덤: 아신전> 줄거리"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조선의 안위가 어지럽던 시기.

번호부락이라는 마을에서는
조선에 귀화해
100년이 넘게 살아온 여진족,
'성저야인'이 살고 있었다.

어린 '아신' 역시 성저야인 중 한 명.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그녀는 종종
병든 어머니를 위해
산삼이 많다는
폐사군 지역에 발을 디뎠는데.

그곳에서 아신은
산삼이 아닌 뜻밖의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

 


 

아신의 절망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폐사군에 들어간 아신은
파저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죽임을 당한 것을 목격한다.

사실 이는
혜원조씨 가문 아들의 짓이었지만,

민치록은 전쟁이 날 것을 염려해
아신의 아버지, 타합을
밀정으로 내세우고
호랑이의 짓이라고
소문을 낼 것을 부탁한다.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밀정 활동을 떠난 아버지 대신
어머니를 위해
다시 폐사군 지역에 들어간 아신은
그곳에서 생사초를 발견하게 된다.

죽은 자를 살리는 풀.

<킹덤>에서 궁금증만 남긴 채
끝이 났던 생사초의 기원이
여기서 나오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아신이 폐사군에서
생사초를 캐고 있을 때,
번호부락은 일이 터지고 만다.

파저위 부족들의 죽음이
번호부락 사람들의 짓이라 생각해
아이다간이 그녀의 마을을 몰살해버린 것.

살아남은 사람은 오직 한 명.
우연히 그곳에 없었던 아신이었다.

 


 

아신의 복수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눈앞에서 가족과 마을 사람들이
잔인하게 죽임을 당한 것을
목격한 아신은 복수심에 불타오른다.

홀로 남게 된 그녀가 생각해 낸 방법은
민치록을 찾아가는 것.

아신은 민치록에게
파저위에 대한 복수를 부탁하며
자신을 거두어 줄 것을 청한다.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낮에는 온갖 잡일을 하고,
밤에는 돼지우리 안에서 잠을 청하며
틈틈이 활 연습도 잊지 않는 아신.

점점 성숙해지면서
밀정 노릇과 몹쓸 짓도 당하지만
파저위에 대한 복수 생각에
이를 악 물고 견디던 ㅜㅜ

 


 

아신의 분노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그.러.나

알고 보니 이 모든 것이
민치록의 큰 그림이었던 것.

파저위 부족을 죽인 사람이
조선인이라는 것이 들키면
전쟁이 날 것을 우려해
대신 번호부락 사람을 희생시킨 것이다.

(이런 나쁜... ㅂㄷㅂㄷ)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이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아신은
어린 시절 자신이 가져온
생사초를 꺼내 들고,

추파진으로 돌아와
이들을 죽인 뒤 좀비로 만들어
군부를 몰살시켜버린다.

 

 


 

NETFLIX


자신의 가족과 마을 사람들의 죽음. 남아있는 유일한 편이라 믿었던 조선의 배신. 여진족에게도, 조선인에게도 환영받지 못했던, 유일하게 살아남은 '성저야인'. 아신은 처절했고, 외로웠다. 지독히도 외로웠던 아신은 생사초를 이용해 마을 사람들을 좀비로 만들고 그들에게 동물이나 사람을 먹이며 함께 지내는 길을 택했다. 이렇게라도 함께 있는 것이 자신의 외로움을 조금은 덜어낼 유일무이한 방법이었던 것. 이렇게 <킹덤: 아신전>은 끝이 난다. 전지현, 구교환의 비중이 생각보다 많지도, 스토리가 방대하지도 않지만 아신이 준 여운은 그 어떤 킹덤 시리즈보다 길었다. 조선의 아군이 아닌 적군이었던 아신. 이렇게 된 이상 <킹덤> 시즌3은 무조건 존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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