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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당신이 혹하는 사이 ㅣ 음모론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시즌1)

by 컬쳐스무디 2021.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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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그 자체보다는 숨겨진 의미를 찾아보는 걸 좋아하고, 어떤 거대한 사건이 발생하면 음모론을 찾아보는 사람, 바로 나야나! 나 같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프로그램을 하나 소개할까 한다. <당신이 혹하는 사이>. 줄여서 '당혹사'라고도 한다. 이 프로그램은 매회 다양한 사건을 소개하면서 그 사건에 대한 음모론을 함께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딱 내가 환장하는 재질). 패널들 역시 말 잘하는 사람들이 다 모였다. 변영주 감독, 송은이, 윤종신, 봉태규, 유빈. 여기에 가끔 권일용 교수나 곽재식 박사가 게스트로 번갈아가면서 등장한다. 

 

이미지 출처 :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 시즌1은 올해 5월경에 이미 종료된 프로그램이다. 뒤늦게 본 이유는 며칠 전, 우연히 늦은 새벽 TV에서 재방송을 해주는 것을 봤기 때문. 다음날부터 바로 다시보기로 정주행을 시작한 것이다. 하루에 한 편씩 5일 동안의 정주행을 끝내고 아쉬워하고 있는데 곧 시즌2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환호 (* ̄3 ̄)╭. 겸사겸사 시즌1을 리뷰해보려고 한다. 물론, 스포는 절대 없으니 안심하고 봐도 된다. 다만 이 글을 읽는다면 뒷얘기가 궁금해서 잠이 안 올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다 ㅋㅋ 

 

 


 

 

<Episode 1>

이미지 출처 : SBS

 

1-1. 어느 형사의 죽음

(★)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한 남성이 회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집을 나선 후, 

이틀 뒤 저수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그는 강남 경찰서 강력반 소속 

이용준 형사. 

 

이미지 출처 : SBS

 

죽기 전, 은밀하게 서류를 복사한 흔적. 

 

실종 당일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실려왔지만 급하게 도망. 

 

부검 시 바다에서만 나온다는

해양 플랑크톤이 검출. 

 

죽음 이후, 묘연한 서류의 행방.

 

여러모로 석연치 않은 죽음이었지만, 

급하게 자살이라고 결론 낸 동료들. 

 

이미지 출처 : SBS

 

10년이 지난 지금. 

이 사건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그의 죽음이 

2018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버닝썬 사건'과 연관이 되어있다는 것! 

 

10년 전 이 죽음과 버닝썬의 

퍼즐이 하나씩 맞춰져 갈수록 

온몸에 소름이 끼치는 ㄷㄷㄷ 

 


 

이미지 출처 : SBS

 

2-2. 수상한 전시회

(★★★)

 

너무나 아름답게 생긴 

이 여인의 이름은 '장웨이제'. 

 

1990년대 후반, 

중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아나운서였던 그녀가 돌연 실종된다. 

임신 8개월인 상태에서 말이다. 

 

이미지 출처 : SBS

 

만삭인 상태에서

완벽하게 사라지기란 쉽지 않은데, 

정말 말 그대로 홀연히 사라진 장웨이제. 

 

그녀에 대한 목격담은

황당하게도 14년 후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들려온다. 

 

그녀가 <인체의 신비전>이라는 전시회에서 

인체 표본 전시물로 등장했다는 것. 

 

이미지 출처 : SBS

 

(어우 지금 다시 봐도 소름이다) 

 

그 후 그녀가 당시

중국의 막강한 권력자인

'보시라이'와 내연관계였고, 

 

그의 아이를 임신해 살해를 당했다는 

무성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다. 

 

이 소문은 터무니없는 루머일까. 

 

패널들이 하나씩 푸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이게 마냥 터무니없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Episode 2>

이미지 출처 : SBS

 

2-1. 평양 로열 패밀리

(★★)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났던 

충격적인 사건을 기억하는가.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았기에

이 일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이미지 출처 : SBS

 

바로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일어난 

김정남 공개 피살 사건이다. 

 

이 사건은 나 역시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이렇게 공개적인 장소에서 

피살이 가능하다는 것이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그것도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을 이렇게 손쉽게 말이다. 

 

이미지 출처 : SBS

 

당시 공항에 혼자 나타난 김정남에게 다가온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과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 

 

두 여자는 김정남의 얼굴에

무언가를 묻히더니 순식간에 달아나고, 

 

김정남은 이 액체로 인해

두 시간 후 사망하고 만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두 여성은 2년 후에

석방이 되었다는 것.

 

이미지 출처 : SBS

 

그리고 <당신이 혹하는 사이>에서

최초로 두 여성 중 한 명을

인터뷰하는 것에 성공했다. 

 

과연 그녀가 말하는

김정남 암살사건의 전모는 무엇일까. 

 

그리고 김정남이 암살을 당한 

네 가지 음모론 역시

굉장히 흥미진진할 것. 

 

그동안 북한에 관해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배울 수 있는 에피소드다. 

 


 

이미지 출처 : SBS

 

2-2. UFO

(★)

 

 

은지원(UFO는 무조건 있다고 믿는 자)이

환장할만한 에피소드가 등장했다. 

 

미확인 비행 물체,

UFO에 관한 이야기.

 

'UFO'하면 불가분의 관계처럼

함께 떠올려지는 한 곳이 있다.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제51구역. 

 

이미지 출처 : SBS

 

51구역은 외계인에 대한 연구를

비밀리에 진행한다고

알려져 있는 미지의 구역으로

 

1급 비밀 군사기지라 

대통령도 함부로

접근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이럴수록 더 궁금한 것이 현실) 

 

정말 UFO는

허황된 이야기일까 싶었던 차에 

 

1989년, 51구역에 대해

폭로를 한 남성이 등장했다. 

이름은 밥 라자르. 

 

이미지 출처 : SBS

 

자신은 MIT를 졸업한 물리학자이며, 

51구역 4지구에서

UFO 연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그의 정체를 둘러싼

패널들 간의 공방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후 CIA 비밀 비행 임무를 수행했다는

파일럿 '존 리어'의 목격담도 등장해,

실제로 외계인이 있는 것이 아니냐 

스튜디오가 술렁술렁~ 

 

이미지 출처 : SBS

 

보통의 에피소드에서는 한 이야기를 하면

흥미롭게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동조해주는 편인데, 

 

이 UFO 편은 믿는 자와 안 믿는 자가 

너무 명확하게 나뉘어서 

팽팽하게 주장을 펼치는 것이 

의외로 보는 재미가 있었음.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기도 하다. 

 

 


 

<Episode 3> 

이미지 출처 : SBS

 

3-1. 수상한 땅굴

(★★★)

 

서울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동네, 혜화동. 

 

이곳에서 2008년

묘한 일이 일어났다. 

 

혜화동 공사현장에서 

수상한 땅굴을 하나 발견한 것이다. 

 

이미지 출처 : SBS

 

그 땅굴 안에서

170여 개의 뼛조각이 

무더기로 나왔고, 

한 사람의 것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서울 한복판에서 발견된 

엄청난 수의 뼛조각.

 

심지어 이 뼛조각은 예리하게

절단된 흔적마저 있었는데. 

 

이미지 출처 : SBS

 

지금 머릿속에

어떤 음모론이 떠오른다고? 

 

당신이 떠올린 그 음모론이 맞는지

<당신이 혹하는 사이> 시즌1을 

얼른 시청해보길 (ㅋㅋ)

 


 

이미지 출처 : SBS

 

3-2. 존스타운 집단 변사사건

(★)

 

이미지 출처 : SBS

 

지금 이 사진이 보이는가.

 

놀랍게도 이 사진 속 

형형색색으로 땅을 뒤덮은 물체는 

모두 사람이다.

 

그것도 시체. 

 

1978년 남미 가이아나라는 국가의 

'존스타운'이라는 마을에서 발견된 

900여 구의 시신.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이미지 출처 : SBS

 

미국의 사회주의 목사 '짐 존스'가 만든 

이주민들로 형성된

작은 마을 '존스타운'. 

 

이 마을은 80%가 흑인들로 구성, 

이곳에서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세상의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상적인 유토피아다. 

 

물론 겉으로만. 

 

알고 보니,

짐 존스는 사이비 종교 교주였으며, 

 

마을 사람들을

무지비하게 학대하고, 세뇌시켜

결국에는 집단 학살까지 하게 만든 것이다. 

 

이미지 출처 : SBS

 

그날의 전모가 들어있는 

44분 분량의 음성 테이프와 

 

존스타운에서 도망친 촬영 감독이 

죽기 직전까지 찍은

비디오테이프를 보면 

그 끔찍함에 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이미지 출처 : SBS

 

더 놀라운 사실은

그날, 그곳에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어떤 인물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인물은 누구였을까. 

 

 


 

<Episode 4>

이미지 출처 : SBS

 

4-1. 귀신헬리콥터

(★★★)

 

혹시 '귀신헬리콥터'라는

말을 아시나요? 

 

나도 처음에는 이 말이 무엇인지 

감이 1도 안 왔었는데, 

의미를 알고 머리털이 쭈뼛 섰다. 

 

'귀신헬리콥터'는 약자다. 

 

하의 

장 

HEart (심장) 

LIver (간) 

COrnea (각막) 

Pancreas (췌장) 

TEndon (힘줄) 

Retina (망막) 

 

바로 인신매매를 뜻하는 이들의 암호다. 

 

놀랍게도 SNS에서도 

이 암호가 은밀하게 통용되고 있다는 사실. 

 

이미지 출처 : SBS

 

과거에는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장기매매 스티커들. 

 

나 조차도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걸 보면 

굉장히 흔했던 것 같다. 

 

하도 흔해서

위험하단 생각조차 안 했었던 듯. 

 

이미지 출처 : SBS

 

이 에피소드에서는 

장기매매와 관련된 팩트체크부터

대한민국의 장기매매 실태와 더불어

여러 사례들을 소개하며

우리에게 일종의 경각심을 준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다양한 사건들이 

등장해서 상당히 흥미진진할 것. 

 


 

이미지 출처 : SBS

 

4-2. 천재 소년과 비밀 실험

(★★★★★★)

 

 

이 에피소드도 상당히 

흥미진진했다. 

 

단순히 테러리스트에 관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엄청난 이야기였던. 

 

실화였다는 것에 놀랍고, 

우리가 절대 잊어서도, 놓쳐서도 

안 되는 이야기다. 

 

이미지 출처 : SBS

 

1978년, 대학교수 앞으로 

택배 상자 하나가 반송된다. 

 

소포를 뜯는 순간 터져버린 폭탄. 

 

당시에는 위력이 크지 않아 

여차저차 넘어갔지만 

점점 이 폭탄은 발전하기에 이르고. 

 

결국에는 이 폭탄으로 

3명의 사망자와

23명의 사상자를 낳는다. 

 

그러나 무려 18년간

FBI의 수사망에서 벗어난 테러리스트. 

 

그는 언론에

자신이 작성한 한 논문을 공개하게 되고, 

뜻밖의 인물이 연락을 취한다. 

 

이미지 출처 : SBS

 

놀랍게도, 친동생이

논문 속 형의 필체를 보고 연락을 취한 것. 

 

그렇게 밝혀진 테러리스트의 정체는 

놀랍게도 IQ 167의 수학천재, 

'테드 카진스키'다. 

 

이미지 출처 : SBS

 

16살의 나이에 하버드에 입학. 

4년 만에 박사학위를 딴

천재였던 카진스키. 

 

음모론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카진스키가 이렇게 된 건, 

모두 하버드에서 진행했던

어떤 실험 때문이었다는 것. 

 

사람들은 말한다. 

카진스키는 실험용 쥐였다고. 

 

하버드가 했던 그 실험은 무엇이었고, 

어쩌다 그를 테러리스트로 만든 것일까. 

 

그리고 그 최종 배후에는 누가 있을까. 

 


<Episode 5> 

이미지 출처 : SBS

 

5-1 남해고속도로 실종사건

(★★★★★★★★)

 

와, 드디어 왔다. 

레전드 사건의 등장. 

 

이 방송에서

'남해고속도로 사건'을 파헤칠 줄 

꿈에도 몰랐었는데. 

 

이 사건은 <그것이 알고싶다>

레전드 목록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할 정도로 

미스터리한 미해결 사건이다. 

 

이미지 출처 : SBS

 

사건은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8년 전, 어느 날 밤이었다. 

 

고속도로에는 3분 간격으로 

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1차 사고 - BMW 차량 

우측에 있는 가드레일에 머리를 부딪혀 멈춤 

 

2차 사고 - 모닝 차량 

좌측 중앙분리대를 충돌하며 멈춤 

 

이 두 차의 거리는 고작 20m. 

 

단순한 교통사고 같았지만, 

문제는 모닝 차량의 차주가

감쪽같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SBS

 

지갑, 차, 신발까지 

모두 차 안에 그대로 있는데 

사람만 사라진 기이한 상황. 

 

실종자의 이름은 강임숙 씨. 

 

현재까지도 8년째

그녀의 행방은 묘연하고, 

 

그녀를 둘러싼

2가지 음모론이 피어오른다. 

 


 

이미지 출처 : SBS

 

5-2. 저주에 대하여

(★★)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게 하고 싶은 증오. 

우리는 그것을 '저주'라고 부른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남들이 잘 안되길 바라거나 

해가 되길 바라는 악한 마음을 담아 

행해지는 저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지만, 

이런 짓을 행하는 사람들 때문에 

개인적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던 (╬▔皿▔)╯ 

 

이미지 출처 : SBS

 

처음 사건은 2012년 4월 22일. 

전라남도 함평

돌머리 해안가에서 일어난다. 

 

산책 중이던 관광객이 

갯바위 틈에서

백골 시신 3구를 발견한 것. 

 

이 백골에는

석연치 않은 성분이 검출되었는데 

황토와 모시였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무덤에 있는 시신을

꺼내왔다는 생각이 드는 ㄷㄷ 

 

그리고 그 유골 옆에 있는 낡은 상자에는 

불에 탄 색동 종이가 들어 있었다. 

 

누군가 의식을 위해

일부러 이런 일을 벌인 것이다. 

 

이미지 출처 : SBS

 

더 소름 끼치는 건, 

전라남도 무안 닭머리 해안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 

 

이곳에서는 마을 이장님이 

자꾸 꿈에 아버지가 나와

찝찝함에 묘소를 찾아갔는데, 

 

사진처럼 긴 쇠말뚝이 분묘 곳곳에

박혀 있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사진 진짜 소름) 

 

이 무덤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누군가 총 20개의 무덤에

이런 짓을 저지른 것이다. 

 

비슷한 듯, 아닌 듯 

이 두 사건의 연결고리는 무엇일까. 

 

저주와 관련된 음모론의 이야기. 

 


 

 

아 하나도 안 무섭네. 오늘 불 켜고 자야지~ㅠ. 5회로 짧고 굵게 막을 내린 당혹사 시즌1. 표면적인 면만 보고 쉽게 결론을 내리거나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보려 하지 않았던 내 자신을 반성하게 만들었던 프로그램이다. 어쨌거나 저쨋거나 어디까지나 이 프로그램 속 이야기는 음모론이라는 점 다시 한번 기억하자. 그리고 바로 오늘! 8월 12일 밤 10시 30분에 <당신이 혹하는 사이> 시즌2가 첫 방송된다고 한다. 뒤늦게 정주행 한 자가 승리자가 된 이 기분♥ 당혹사 시즌2는 놓치지 말고 본! 방! 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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