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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8.15 광복절에 보면 좋을 세 편의 영화

by 컬쳐스무디 2021.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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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눈떠보니 8월이다. 덥고, 덥고, 또 덥고, 무지하게 덥고, 매우 덥고, 또 더운 기억밖에 없는 8월에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날이 하나 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를 리 없는 8월 15일, '광복절'이다.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날로, 올해는 광복 76주년이라는 사실! 

 

giphy

 

늘 그렇지만, 광복절에는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독립운동을 펼친 우리의 조상들이 유달리 생각나는 날이다. 우리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어떻게 그토록, 올곧고 강인할 수가 있었는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오늘은 광복절에 보면 더 의미가 깊을만한 영화들을 몇 편 추려왔다. 

 

 

 


 

항거:유관순 이야기 

 

<항거:유관순 이야기> 포스터

 

내가 고아성의 연기력을 

재평가하게 된 영화. 

 

'유관순' 위인의 캐릭터를 

상당히 깊이 있게 연구한 듯

손색없는 연기를 선보였던 그녀.

 

고아성의 연기가 빛을 발했던

<항거:유관순 이야기>를 소개한다. 

 

<항거:유관순 이야기> 스틸컷

 

이 영화는 우리가 흔히 아는 

유관순이 만세운동을 하게 되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만세운동 그 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이 

서대문 형무소에 갇힌 후,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1년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한다. 

 

<항거:유관순 이야기> 스틸컷

 

이 작품에서 한 가지 특이한 구성은 

과거 회상은 컬러로, 

감옥에서의 생활은 흑백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처음 경험하는 흑백 컬러 영화에 

낯선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오히려 더 묘하게 몰입이 되었다.

 

<항거:유관순 이야기> 스틸컷

 

좁디좁은 형무소 안에서 

편하게 앉아있을 수도 없는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보고 

화도 많이 나도 안타까워서

속이 답답하기도 했다. 

 

쉴 새 없이 눈물이 핑 돌아

두통이 올 지경이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반드시

봐야 할 영화로 추천! 

 

 

<항거:유관순 이야기> 예고편

 


 

박열 

 

<박열> 포스터

 

이준익 감독은

참 영화를 잘 만든다. 

 

역사적 인물을 이야기할 때

사실을 기반으로 선을 넘지 않으면서, 

중간중간 특유의 유머코드를 집어넣는 데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특히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박열>은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박열> 스틸컷

 

처음에는 아무 내용을 모르고 가서 

진지한 영화인 줄 알았는데, 

(물론 사건 자체는 진지하다) 

의외로 깔깔 웃고 나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무고한 조선인 6천여 명을 학살한 일본. 

 

비난이 두려웠던 일본은

사건 은폐를 위해 

항일 운동을 하던 '박열'을

대역죄인으로 지목한다. 

 

이런 일본의 모든 계략을 알고 있던 박열. 

순순히 잡혀 희대의 재판을 시작하는데. 

 

<박열> 스틸컷

 

우리 편이라 다행이지, 

만약 일본 편이었다면

두고두고 얄미웠을 캐릭터 ㅋㅋ 

 

조선인 중 역대급으로

말 안 듣는 조선인. 

 

<박열> 스틸컷

 

사이다, 또 사이다를 연거푸 들이키며 

기립박수를 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

 

연기력, 스토리 모두 보장하는 영화다. 

 

<박열> 예고편

 

암살 

 

<암살> 포스터

 

보통 영화를 보고 나서 

되게 감동을 받았거나,

재밌었다 생각되면

몇 번이고 영화관에서 다시 보는 편이다. 

 

<암살>이 그런 영화 중 하나다.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두 번, 

TV에서 두 번, 총 네 번을 보았다. 

 

어찌 그리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지. 

 

천만 관객 동원에 내 지분이 

어느 정도 있지 않을까? ㅋㅋ 

 

<암살> 스틸컷

 

영화의 배경은 1933년. 

 

조선주둔군 사령관과

친일파를 암살하기 위해 

뭉치게 된 안옥균, 속사포, 황덕삼. 

 

언제나 그렇듯 작전은 완벽한 것 같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은 항상 발생한다. 

 

<암살> 스틸컷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이란 사람이 

암살단의 뒤를 쫓고 있었고, 

 

친일파 강인국은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그러던 와중, 안옥균은 자신에게 

쌍둥이 동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사건은 뜻하지 않게 흘러간다. 

 

<암살> 스틸컷

 

의열단의 활동 기록을 모티브로 한 

허구의 암살 사건을 그린 영화지만, 

 

조국이 사라진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을 

관객들과 함께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영화를 제작했다는 최동훈 감독. 

 

어떤 이들은 이 영화를 보고 

'상업성이 짙다', '신파적이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론 상업영화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

 

전하고자 하는 바도 분명하고, 

여운도 깊어서 개인적으로 극호. 

 

<암살> 예고편

 


 

 

 

뜻깊은 날에 보는 뜻깊은 영화. 이런 영화들은 희한하게도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 잠재되어 있는 애국심이 불끈불끈 솟아오르기 때문인가. 아주 그냥 감정이입이 제대로 된다. 코로나로 영화관에 가는 것도 조심스러워진 요즘, 오늘은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뜻깊은 영화 한 편을 감상해보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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