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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인터넷으로 마약을 파는 법 ㅣ10대 소년의 상상초월 마약 스타트업 (시즌3)

by 컬쳐스무디 2021.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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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마약을 파는 법>. 눈길을 확 끄는 직관적인 제목에 끌려 시리즈를 정주행 하기 시작했다. 독일 하이틴 드라마여서 조금 당황했지만 막상 시작하고 보니, 의외로 내용이 흥미진진해서 제법 빠른 시일 내에 몰아봤던 것 같다. 각 시즌 당 에피소드가 6개밖에 없고 러닝타임이 30~40분 정도라 금방 보게 되었던 것도 있다. 최근 넷플릭스가 <인터넷으로 마약을 파는 법> 시즌3을 공개했다. 

 

 

전반적인 내용은 이렇다. 늘 있는 듯, 없는 듯 조용조용한 학교 생활을 이어가던 10대 괴짜 소년 '모리츠'가 헤어진 여자 친구의 마음을 돌리고 싶어 온라인 마약 판매를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점점 이 사이트의 몸집이 커지게 되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는 유럽을 대표하는 마약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건 주인공과 친구들이 IT 쪽에 천재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어 가능한 걸지도).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다. 돈을 벌면 벌수록 더욱 상상초월의 위험에 빠지게 된 모리츠. 시즌3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모리츠의 고군분투기를 다루고 있다. 

 

 


 

 

시즌3 등장인물 

 

 

1. 모리츠 

 

마약 판매 사이트 '마이드러그스'의 창업자. 

 

겉으로는 조용히

학교를 다니는 것 같이 보이지만, 

이 사이트 때문에 위험천만한 상황이 몇 번 생긴다. 

 

설상가상 아버지는 경찰.

 

처음에는 여자친구 때문에 시작하게 되었지만, 

돈이 모이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사이트에 열광하자 

본격적으로 사이트 운영을 시작하며 

유럽 최고의 마약판매상이 된다. 

 


 

 

2. 레니 

 

주인공 '모리츠'의 유일무이한 절친. 

 

모리츠보다 IT 지식이 해박하고, 

웹디자인이나 코딩 실력은 천부적이다. 

 

모리츠의 제안으로

함께 마이드러그스를 만들며 

기술 쪽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점점 변해가는 모리츠와 손절하려 했지만, 

시한부 판정을 받고 치료를 위한 

자금 마련이 필요해 다시 손을 잡고 만다. 

 


 

 

3. 리자 

 

모리츠와 연인이'였던' 사이. 

 

모리츠가 마약 사업을 하게 된 이유가

바로 리자 때문. 

 

순진한 줄만 알았던 모리츠가 

마약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단 사실을

알아차리고 충격을 받는다. 

 

미국 유학 후 모리츠를 차버리고

한동안 사이가 서먹했다가 

이번 시즌에서 부쩍 가까워진다. 

 


 

 

4. 다니엘 (단) 

 

잘생기고 인기도 많지만 

알면 알수록 허당미가 있는 모리츠의 동급생. 

 

동네 마약상에게 마약을 사는 걸 

모리츠에게 들킨 후, 

울며 겨자먹기로 마이드러그스의 팀 동료가 된다. 

 

처음에는 왠지

뒤통수칠 것만 같은 캐릭터였지만, 

알고 보니 가장 정상적이다.

 


 

 

6. 키라 

 

레니의 여자 친구. 

게임을 통해 알게 된 사이다. 

 

IT에 대한 지식은 레니 못지않게

해박하고 잔꾀도 많아

마이드러그스에 동참하게 된다. 

 

지독한 회피형이지만, 

레니로 인해 조금씩 변하게 된다. 

 


 

시즌3 줄거리 

 

 

잦은 거짓말로 신뢰를 잃은 모리츠는 

친구들과도 등을 지고, 

홀로 CEO라는 직위에 취해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심한다. 

 

문제는 레니와 남은 동료들이 

마이드러그스 사이트를 없애버린 것. 

 

이 사실을 네덜란드 마약상들이 알면 

자신의 목숨이 위험해질 상황이라 

사이트 재건이라는 그럴듯한 변명으로

약간의 시간을 번다. 

 

 

어떻게 해서든 혼자 힘으로 

사이트를 구축하려고 하지만, 

레니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 

 

솔직하게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은 모리츠를 보고 

레니는 내적 갈등 끝에

사이트 재건 일을 도와주며 

마이드러그스를 재오픈하는 데 성공한다. 

 

 

반면 리자는 모리츠의 사업에 대해 

꼬치꼬치 묻기 시작하는데. 

 

알고 보니 그녀가 대학 지원을 위해 

모리츠의 일대기를 

기사로 쓰기 위함이었던 것. 

 

이것이 시즌3 스토리의 최대 위기일까? 

 

 

아니다. 

 

아주 뜻밖의 일로,

걷잡을 수 없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이게 된

마이드러그스 멤버들. 

 

치명적인 말실수로 인해 

모리츠의 이런 행동이 결국 경찰인

아버지의 귀에도 들어가게 된다. 

 


 

실제 사건의 모티브 

 

 

허무맹랑할 것 같은 이 이야기는 

놀랍게도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2013년 18세 소년이

다크 넷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해 

비트코인으로 마약 거래를 시작, 

2015년에 검거된 사건이다.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 모리츠가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을

인터뷰를 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꽤나 재치 있는

스토리텔링 구성이라 생각한다. 

 


 

진한 아쉬움을 남겼던

시즌3 스토리

 

 

시즌1,2가 흡입력 있게 진행되어서 그런지 

시즌3은 살짝 아쉬웠다. 

 

가장 큰 사건은 이번 시즌에 터졌지만, 

같은 사건들이

반복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다. 

 

6개의 에피소드밖에 없어서 그런지 

막판에 후다닥 전개되는 느낌도

없지 않아 들었다. 

 

거의 의리로 보긴 했지만, 

스토리도, 캐릭터도

여러모로 진하게 아쉬웠던 건 사실 ㅠㅠ 

 


 

시즌4의 가능성? 

 

 

시즌3가 깔끔하게 끝났기도 했고, 

다음 시즌을 염두에 둔 떡밥도 딱히 없어서 

이것이 마지막 시즌인가 싶기도 했는데 

아직까지 공식적인 발표는 나지 않은 상황. 

 

넷플릭스가 워낙

갑작스럽게 제작을 하기도 하고, 

무산을 하기도 해서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는 듯했다. 

 

개인적으로 시즌3가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은데, 

이번 시즌의 반응을 보고 

시즌4의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 

 


 

Tumblr

 

<인터넷으로 마약을 파는 법>을 보고 누군가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적겠지만 말이다). 넷플릭스 역시 잔인하거나 야한 장면이 없는 하이틴물을 청소년 관람불가로 설정한 것도 소재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신박한 소재와 연출로 가볍게 보기 좋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던 작품. 물론, 지극히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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