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키싱 부스>. 미국 하이팅 영화의 정석을 보여주면서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영화다. 이로 인해 2018년에 첫 공개 후, 2020년에 속편을 공개했고, 얼마 전, <키싱 부스 3>까지 공개했다.
어렸을 때부터 단짝 친구였던 '엘'과 '리'. 그리고 학교 최고 인기남이자 리의 친형인 '노아'와의 관계성을 그렸던 <키싱 부스 1>.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는 커플의 갈등을 다룬 <키싱 부스 2>. 대망의 <키싱 부스 3>에서는 노아네 가족 별장에서 여름 방학을 함께 보내며 일어난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역대급 환장, 환장, 대환장이라 보는 내내 뒷목 잡을 뻔. 하나씩 차차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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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1. 엘 에번스
리의 오랜 친구이자,
리의 형, 노아와 연인 관계인 주인공.
누가 봐도 매력 있을 정도로
유쾌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두 형제 모두에게 상처 주지 않기 위해
중간에서 고군분투한다.
가끔 제멋대로 행동하기도 하지만
주변에 이런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성공한 인생이라 불릴 정도로
든든한 면모도 있다.
2. 리 플린
엘의 둘도 없는 남사친.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엘과 함께 하려 한다.
노아와 사귀기 시작하면서
자신이 우선순위에서
점점 밀려나는 것이 느껴지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엘에게 서운함을 느낀다.
3. 노아 플린
엘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엄친아 중의 엄친아.
누구보다 자신의 여자친구를 믿어왔지만,
자신과 장거리 연애 중일 때
엘이 동급생 마르코와
키스하는 모습을 목격한 뒤로
조그만 일에도 자주 다투게 되고,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4. 마르코
<키싱 부스 2>에서 엘과 함께
댄스대회를 준비하며 가까워진 관계.
이미 거절을 당했지만
엘을 향한 마음은 여전하다.
여름 방학에 우연히 그녀를 다시 마주치며,
이번이 그녀를 잡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다.
5. 클로이
노아의 대학 동기이자,
엘이 무척이나 불안해했던
노아의 여사친.
외모, 지성, 인성을 모두 겸비한
완벽한 여성이지만,
남 모를 사연을 가지고 있다.
노아와 엘에게 진심을 다해
조언을 해주는 일종의 비너스 역할이다.
6. 레이첼
리의 여자친구.
처음에는 엘과 리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해 다투기도 많이 다투고,
질투심도 많이 느낀다.
모든 것이 자신의 오해였음을 알게 된 후,
지금은 리와 엘 모두와 함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키싱 부스 3> 줄거리
어린 시절 세 사람의
추억이 가득 담긴 별장, '비치 하우스'를
매물로 내놔야 한다는 소식에
여름 방학을 이곳에서 함께 보내게 된
노아&엘 커플과 리&레이첼 커플.
별장의 물건을 함께 정리하는 와중에
어린 시절 리와 함께 만들었던
여름 방학 버킷리스트까지 발견,
그 시절을 회상하며,
이번이 최고의 여름 방학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다만, 엘에게는
한 가지 큰 고민이 있었는데,
노아를 따라 하버드를 가느냐,
절친과의 약속대로 버클리를 가느냐 였다.
결국 엘은 노아를 택하게 되고,
이때부터 모든 것이 꼬이게 된다.
리와의 관계가 조금 회복될 기미가 보이면,
노아와의 관계가 틀어지고.
설상가상, 여기에
마르코와 클로이 문제까지
겹쳐지면서 대환장 파티가 시작된다.
갈팡질팡 엘, 3살짜리 리, 회피형 노아
나만 못 따라가는 감성?
<키싱 부스 2>까지만 해도,
전형적인 미국 하이틴 로코답게
유치하지만 설레는 맛에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랬기에 <키싱 부스 3>도
나름 기대 아닌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웬걸, 웬걸, 이게 웬걸.
웬만하면 후기를 안 좋게 쓰지 않는데,
정말 보는 내내 입이 떡 벌어졌다.
주인공들이 모두 대환장 파티였기 때문.
도저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ㅜ_ㅜ
리를 달래주다가, 노아를 달래주다가
마르코한테 갔다가.
그러다가 스스로 지쳐 나가떨어진 엘.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모두 케어해야겠다는 생각은 알겠지만
남들이 보기엔 정말 최악 중의 최악이다.
여기에 리는 도대체 엘이
어디까지 해주길 바라는지 모르겠다.
어릴 적 썼던 규칙들 가지고
언제까지 우려먹는지.
커가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있고,
예외도 있을 것인데
여자친구도 있으면서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할말하않 (╬▔皿▔)╯)
마지막 노아는 두 사람에 비해선 양반이다.
엘을 항상 배려하고 아껴주지만,
문제는 회피형 중의 회피형인 노아.
갈등 상황이 생기면
이야기로 풀려고 하지 않고
피해버리기 일쑤고,
막판에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헤어짐을 택한다.
(사랑해서 놓아준다 같은 이유랄까)
이 세 주인공의 감정을
나만 이해를 못 하는 건지.
보는 내내 한숨이 팍팍 나오던 ㅜㅜ
3을 끝으로 막을 내린 <키싱 부스>
<키싱 부스>는 베스 리클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4편이 과연 나올까 하는 기대는
접는 편이 좋을 듯.
이미 마지막 이야기라고
공표를 했을뿐더러
엔딩크래딧을 보면,
1, 2편의 NG영상 및 비하인드 영상까지
모두 공개되어 있으니 말이다.
이제는 놓아줘야 할 때다.
배우 TMI
여기서 잠깐,
웬만하면 다들 아는 사실이지만.
이 영화의 남녀 주인공인
'조이킹'과 '제이콥 엘로디'는
<키싱 부스 1>을 찍고
실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한동안 달달한 럽스타로
만인의 부러움을 사다가
헤어지게 된 두 사람.
더 놀라운 건, 헤어진 후
<키싱 부스 2>, <키싱 부스 3>까지
촬영을 했다는 것.
쿨함을 넘어서서 춥다 추워~
여러모로 굉장하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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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떠났어야 했을 <키싱 부스 3>. 본편을 뛰어넘는 속편은 없다고, 차라리 3편이 나왔던 걸 몰랐었으면 아름답게 막을 내렸다고 생각했을지도. <키싱 부스 3>을 볼 바에는 <키싱 부스 1>을 다시 보는 걸 추천. 아직 키싱 부스 시리즈를 한 번도 보지 않았다면 1편만 보고 끝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물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는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이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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