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 디피 (D.P.) ㅣ 뭐라도 하면 바뀔 수 있을까요?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제대로 사고를 쳤다. <인간수업>, <보건교사 안은영> 등 다양한 한국 넷플릭스 드라마가 나왔긴 했지만, 호불호가 갈리기 십상이었고, 해외 넷플릭스 드라마를 뛰어넘을 만큼 임팩트가 강하지도 않았다. 그러다 최근에 한 작품이 공개 첫날부터 엄청난 호평과 함께 입소문이 났는데. 바로 <디피(D.P.)>다.

 

<디피> 포스터

 

왓챠미디어 기준 평점도 5점 만점에 4.2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는 이 작품은 정해인, 구교환 주연의 군대 관련 드라마다. 처음에 포스터만 봤을 때는 전혀 흥미가 생기지 않았었는데, 인터넷 상에서 하도 화제가 되니까 한 편만 볼까 하다가 그 자리에서 한 시즌을 다 봤다. (총 6개의 에피소드밖에 없긴 하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탈영병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군무 이탈 체포조', 디피의 이야기. 지금 리뷰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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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피 주요 등장인물

 

1. 이등병 '안준호' 

 

 

말 못 할 가정환경을 뒤로한 채 

조용히 군입대를 한 이등병. 

 

불평, 불만은 NO. 

FM 중의 FM이다. 

 

군대 내에 번번이 일어나는 

가혹행위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딱히 나서서 행동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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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병 '한호열' 

 

 

능글지수 만랩의 디피조 상병. 

 

안준호와 함께 2인 1조가 되어 

탈영병을 잡는 임무를 맡는다. 

 

겉으로는 하기 싫은 듯 보여도 

누구보다 탈영병을 잡는 일에 진심인 그. 

 

그들의 사연에 공감도 해주고, 

안준호를 친동생처럼 대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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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중사 '박범구' 

 

 

군탈담당관, 즉 디피조 대장. 

 

남다른 눈썰미를 가진 준호를 

디피로 영입한다.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껏 할 말은 하는 불도저 스타일로 

준호와 호열의 든든한 방패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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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대위 '임지섭' 

 

 

육군 헌병대에 새로 부임한 대위. 

 

박범구와 매일같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인다. 

 

초반에는 권력 앞에

무릎을 꿇은 듯 보였지만, 

지극히 인간적인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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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피 줄거리 

 

 

허구한 날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와

폭행을 묵인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란 준호.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맞지 않기 위해 복싱을 배워,

남다른 복싱 실력을 가지고 있다.

 

2014년의 어느 날, 

가족들에게도 굳이 알리지 않고 

누구보다 조용히 군입대를 하게 된다. 

 

신병 교육을 마치고,

그가 간 곳은 빡센 육군 헌병대. 

키가 175cm 이상이라는 것이 이유다. 

 

 

그곳에선 가혹행위가

아주 심심치 않게 벌어졌는데. 

다들 모른척하거나 같이 즐기는 ㄷㄷ 

 

(정말 역겨웠음 ㅜㅜ) 

 

 

그러던 와중, 준호는 우연히 

박범구의 면담으로 탈영병을 잡는

디피조에 들어가게 되고, 

 

한호열이라는 상병과 함께 

2인 1조가 되어 남다른 사연을 가진

탈영병들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군대를 도망쳐 나온 이유가 

하나같이 너무 슬픔 ㅜㅜ 

 

 

이들을 통해 준호와 호열 역시 

알게 모르게 조금씩 성장하고, 

서로를 의지하기도 하며

 

현재 군대와 사회가 가진

문제에 대해 직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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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피 배우 비하인드

 

1. 한호열보다 어린 천용덕? 

 

 

작품에서 상병 한호열보다 

높아도 한참 높은

역할로 나온 중령 천용덕. 

 

그의 실제 나이는 놀랍게도

84년생. 올해로 34살이다. 

 

 

한호열 역을 맡은 구교환보다

동생이라는 사실! 

 

참고로 구교환은 82년생. 

올해 나이 40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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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황장수와 류이강, 알고 보니 미필 

 

 

이 작품을 보고 나면, 

꿀밤을 꽝! 하고 때리고 싶을 만큼 

못된 인물 두 명이 나온다. 

 

눈살이 절로 찌푸려지는 가혹행위를

마구 일삼는 황장수와 류이강 상병이다. 

 

연기를 너무나 리얼하게 해서 

'진짜 군대에서 이랬던 거 아니야?' 

하는 의심까지 들 정도지만, 

알고 보니 둘 다 미필인 건 반전 ㅋㅋ 

 

황장수 역의 신승호는 1995년생, 

류이강 역의 홍경은 1996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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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디서 많이 봤다고? 

 

 

이 드라마에서 없어서는 안 될 

최고의 신스틸러라고 할 수 있는 

조석봉 역의 조현철. 

 

분명 초면 같은데,

왠지 모르게 낯설지 않다. 

 

누군가 떠오르지 않는가? 

힌트 : 마미손. 

 

그렇다.

조현철은 매드크라운의 실제 친동생이다.  

 

(왼) 매드클라운 / (오) 조현철

 

얼굴은 물론, 말투나 목소리톤까지

똑 닮아서 놀라울 따름! 

 

각각 분야는 달라도 예술적 재능 하나만큼은 

아주 뛰어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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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해야죠

 

 

탈영병들의 주된 탈영 이유는 군대 내 가혹행위다. 이는 드라마 상이 아닌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몇 년, 아니 몇십 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문제. 이런 군대문화가 바뀔 수도 있지 않느냐는 호열의 외침에 가장 심한 가혹행위를 받던 '석봉'은 말한다. 6.25 때 쓰던 수통 하나도 제대로 바뀌지 않는 마당에 바뀌겠느냐고 말이다. 군대 내 가혹행위뿐만 아니라 교내 학교폭력, 갑질피해 등 우리 사회에선 쉽사리 바뀌지 않는 문제들이 존재한다.

 

 

가혹행위로 자살을 한 탈영병의 누나는 준호에게 생전 동생이 군대에서 어땠는지 묻는다. 준호는 착하고 좋은 사람이었다고 대답한다. 누나는 말했다. "그럼 왜 그때 가만히 계셨어요?"라고. 물론 한 번에 바뀌는 것은 어렵겠지만,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적어도 방관자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쉽게 바뀔 수 없는 걸 알면서도 이를 드라마로 제작해 우리 사회에 큰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이 작품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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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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