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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오징어 게임 ㅣ 현실에선 물리적인 빚, 게임에선 마음의 빚

by 컬쳐스무디 2021.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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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색감에 다소 우스꽝스러운 츄리닝을 입은 이정재의 모습. 스틸컷만 보고 <보건교사 안은영>이 떠오르는 B급 휴먼 코미디 장르라 생각했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예고편이 공개되고 내 예상을 모조리 빗나가는 줄거리에 충격을 받았다. 엄청난 상금을 얻기 위해 선택받은 자들의 서바이벌 게임. <베틀로얄>, <아리스 인 보더랜드> 같은 장르에 환장하던 내가 이 작품을 놓칠 리 없다. 9월 17일 따끈따끈하게 공개된 신작, <오징어 게임>. 9편의 에피소드로 하루 만에 정주행 완! 작품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리뷰해보겠다.

 


 

주요 등장인물

 


1. 기훈 (이정재)


사채, 도박, 빚
최악의 요소는 다 갖고 있는 주인공.

심지어 이혼까지 하고
딸은 아내가 데리고 살고 있다.

딸이 곧 미국을 가고,
어머니가 당뇨로 입원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큰돈이 필요해 게임에 참가한다.



2. 상우 (박해수)

 

명석한 두뇌를 가진
기훈의 동네 후배.

서울대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투자 실패와 횡령 혐의로
빚더미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겉으로는 세상 착한 듯 보이지만,
막상 위기상황이 닥치면
숨겨둔 본성을 내비친다.

 


 

3. 일남 (오영수)

 

오징어 게임 참가자 중 최연장자.

뇌종양에 걸린 노인으로,
치매를 겪고 있다.

자신에게 남은 삶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게임을 즐기기 위해 참가한다.

곤란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항상 기훈이 자신의 곁에서
지켜주고 있음을 알고
그와 점점 가까워진다.

 


 

4. 새벽 (정호연)


북한에서 건너온 새터민.

소매치기를 하면서까지
돈이 필요했던 이유는
보육원에 있는 동생을 꺼내오고,
북한에 있는 어머니를 데려오기 위함.

사람을 믿지 않는
차갑고 냉정한 성격의 소유자지만,
몇 차례의 게임을 겪으며
그 벽이 점점 허물어진다.

 



5. 준호 (위하준)

 

실종된 형을 둔 경찰.

형의 행방을 쫓고 있는 와중
기훈이 경찰서로 가져온 명함이
고시원에서 발견한 명함과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게임의 진실을 밝히고,
형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게임 진행자로 잠입해
점점 진실에 다가가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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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줄거리


사채에 빚을 가득 안고,
이혼 후 딸까지 뺏긴 기훈은
대리운전 일을 하며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던 중,
지하철역에서 만난
정체모를 남자가 건넨 명함 한 장.


원한다면 게임에 참가해
상금을 획득하라는 것이다.

곧 미국에 가는 딸에게
그동안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던 기훈은
결심을 하고 명함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고 게임에 참가한다.
  

 

게임의 참가자는 총 456명.

6번의 게임만 통과하면
상금을 얻어 현실로
돌아갈 수 있는 간단한 룰.


그렇게 첫 번째 게임이 시작되고,
게임의 규칙도 간단했다.

우리가 어릴 적 하던 놀이들로
이루어진 게임에
별 것 아니라 생각하는 사람들.

 

그 런 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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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단순한 게임이 아니었던 것. 

 

게임에서 탈락되면 

집에 돌아가는 것이 아닌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충격받은 기훈 ㄷㄷ

 

더 소름 끼치는 포인트는 

처음 이 상황을 겪고

모든 사람들이 그만두길 원했으나, 

모여든 상금의 액수를 보고

절반이 마음을 바꾼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 1명이 죽을 때마다

쌓이는 액수는 1억. 

 

즉 1등은 456억을 가지는 것이다. 

 

 

그렇게 다시금 모여든 사람들은 

게임을 하기 시작하고 

빨리 인원수를 줄이기 위해 

서로 죽고, 죽이는

본성이 드러나기도 ㄷㄷ

 

 

딸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돈을 가지고

돌아가야 하는 기훈. 

 

게임에서 죽지 않고 어떻게든 살아 

상금을 차지할 수 있을까.

 

 

 


 

<오징어 게임> 리뷰

(★★★☆ / 3.5)

 

 

감당 안 되는 빚을 가진 이들만이 참가할 수 있는 <오징어 게임>. 게임에 이기면 상대방을 죽이면서 돈을 얻을 순 있지만 마음의 빚을 쌓아가는 아이러니함. 이러한 모순을 작품은 색감을 통해서도 보여준다. 지나치게 알록달록한 색감을 사용하면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결국 진실은 무채색이라는 것. 한국에서도 드디어 이런 장르가 나올 수 있다니. 일단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웠던 점을 뽑자면 다들 말하는 포맷의 비슷함, 연기력의 아쉬움, 용두사미 같은 결말.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나 연출은 확실히 흡입력 있고 좋았다. 다만, 가족끼리 보기엔 비추 ㅎㅎ. 홀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집콕족들에게는 더없이 시간을 순삭 시켜 줄 작품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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