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치코트 한 번 제대로 입지도 못 했는데 ㅜ_ㅜ. 벌써 니트와 코트를 꺼내야 할 때가 온 듯하다.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는 날씨에 부쩍 생각나는 것이 바로 국물 음식. 따끈한 국물 한 입이면 몸이 사르르 녹는 그 기분 뭔지 RG? 사실 이 날씨에 생각나는 음식이라 하면 칼국수만 한 것이 없다. 학동역 인근, 바지락을 많이 주기로 유명한 <덕수궁 해물칼국수> 집을 찾아갔다.
<덕수궁 해물칼국수>
-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29길 20
- 문의 : 02-511-7143
이날은 비도 추적추적 내려서
칼국수 먹기 딱 좋은 날씨!
왠지 사람이 많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후다닥 갔는데
역시나 웨이팅 중이었다.
다행스럽게도 곧 자리가 나서
착석할 수 있었음.
다만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자리 ^^;;
이 날따라 첼시 부츠를 신고 가서
사알짝 불편했지만
칼국수를 위해서라면( ̄︶ ̄)↗
이곳에서는 칼국수도 인기지만,
쫀득한 수제비 역시
많이들 찾는 단골 메뉴.
둘 다 포기할 수 없다면
칼국수 + 수제비인
칼제비를 선택하면 된다.
우리는 각각
칼제비와 칼국수를 시키고
기다리고 있는데
김치와 무생채를 한 그릇
가져다주셨다.
칼국수와 무생채를
같이 먹기도 하나 생각하던 차에
우리 앞에 나온 것은
꽁보리밥 득템♥
처음에는 잘못 나온 줄 알고
슥 둘러봤는데,
다들 보리밥을 애피타이저처럼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나서 안심 ㅋㅋ
보리밥에 무생채와
초고추장을 뿌리고 슥슥-!
주문을 하고 나서
칼국수가 나오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보리밥을 주는 것 같았다.
허기가 질 때 먹는 보리밥은
정말 꿀맛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드디어 나온 칼국수.
거의 바지락 반, 칼국수 반이다.
이 정도 양의 바지락이면
국물 맛은 보나 마나 최고다.
사실 바지락 만만치 않게
면도 절대 무시 못 할 양이다.
'2인분 같은 1인분'이
바로 이것인가?
면발도 쫄깃쫄깃해서
이 정도면 오래 걸릴만하다
절로 수긍이 된다.
요것은 칼제비!
수제비 크기가
숟가락 면을 훌쩍 넘는다.
몇 점만 먹어도 금방 배가 차기 때문에
거의 막판에는 먹방 챌린지처럼
먹게 되던 ㅜㅜ (그래도 다 못 먹음)
아무리 배가 불러도 바지락은
다 골라서 먹어줘야 한다.
깨끗하게 해감을 했는지
모래도 전혀 씹히지 않고
찹찹 입에 잘도 넘어간다.
기다림의 인내는 필요하지만,
이 정도의 맛과 정성이라면
또다시 먹으러 올 의향은 얼마든지!
학동역 1번 출구 인근에 위치해 있으니
요즘 같이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칼국수 한 그릇 먹으러
한 번 방문해보길.
▼ 추운 날 생각나는 이 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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