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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퇴사 아니고 퇴근 후 떠난 호이안 여행, 폼 미쳤다! (1일차 - 비엣젯 항공, 다낭 공항, 호이안 숙소)

by 컬쳐스무디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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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게 해외여행이란? 큰맘 먹은 것에 비해 소심한 연차를 사용해 다녀와야 하는 일이다. 특히 주말 포함은 필수. 최대한 회사 눈치를 보지 않고 (그나저나 왜 눈치를 봐야 하는지 모를...ㅜㅜ) 베트남 여행을 성공적으로 다녀올 수 있는 길은 일단 퇴근 후 밤비행기를 타는 것이었다. 그렇게 나의 인생 첫 베트남 여행이 시작되었다. 

 

디스 이즈 베트남 갬성


 

캐리어를 들고 출근할 수는 없었던 나는

서울역 사물함에 짐을 보관해 두었다가

서울역에서 직통 열차를 타고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가 타고 가야 할 비행기는 밤 10시 45분행 비엣젯 항공.

하필 여행 전날 악명 높은 연착 글들을 봐서

마음이 심란심란 했는데,

다행히 제시간에 칼같이 출발하던 ㅋㅋ

 

심란한 마음과는 상반되는 잔뜩 들뜬 뒷모습 ^^;;

 

 

비행기는 탈 때마다 늘 설레긴 하지만, 

특히나 밤 비행기는 마음이 더 몽글몽글해진다. 

 

참고로 비엣젯 항공은 저가 항공이라 

5시간의 비행에도 불구하고, 

물, 기내식 따위는 없다. 

 

원한다면 돈을 내고 사 먹어야 한다. 

 

한국 돈으로 맥주 한 캔에 5천원.. 하지만 후회 없다.

 

바로 이렇게...ㅎㅎ

 

살 때는 베트남 돈이나 달러로 사는 것이 베스트. 

한국 돈도 받는데, 차이가 꽤 난다.

 

갈증이 나던 차에 마셨던 맥주 맛은 정말 꿀이었다. 

그렇게 꿀맛 같은 맥주를 원샷하고, 

풀타임으로 잠에 빠진 나...zzz

 

깨어나보니 착륙 준비를 한다. 

YEAH~~~

 


 

새벽 다낭 공항에서 그랩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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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시간으로 오전 1시 45분에 

다낭 공항에 도착했다. 

(참고로 베트남은 한국보다 2시간 더 느리다)

 

 

호이안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낭 공항에서 차를 타고 약 40분간 이동해야 하는데, 

새벽에 그랩이 없을 것을 대비해 

미리 카카오톡으로 그랩 기사님을 예약해 둔 나. 

 

 

덕분에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그랩을 타고 

호이안으로 이동했다. 

 

조금은 천천히 가셨지만,

중간에 슈퍼마켓도 들리게 해 주고

친절하셨던 기사님... 캄사합니다.

 

아무리 그랩이 잘 잡히는 베트남일지라도

새벽에 다낭 공항에 도착한다면, 

의외로 그랩이 없어 당황할 수 있으므로 

미리 예약해 둘 것을 추천한다. 

 


 

새벽 3시, 호이안 숙소에 입성하다

 

숙소의 경우, 나처럼 새벽에 도착할 것을 대비해

사전에 레이트 체크인이 가능 여부

메시지로 꼭 확인하길 바란다. 

 

우리가 선택한 숙소는 

올드타운과 그리 멀지 않은 

'Quang Vinh Apartment and Hotel Hoi An'이었다. 

 

새벽에 문을 두드리니 기다렸다는 듯이 

스텝이 나와서 방을 알려주셨다. 

어디 올라갈 필요 없이 1층에 쿨하게

방문을 열어주고 퇴장하심~

 

두둥-

 

2월의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습해서 다소 눈앞이 아찔했었는데, 

넘 깔끔한 숙소 모습을 보고 

입꼬리가 자동으로 올라감 (씨익)

 

 

호텔보다는 레지던스에 가까워서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주방이 있었다. 

 

 

(물론 우리는 요리를 해 먹지는 않았다^^)

 

매우 피곤했지만, 출출했던 우리는 

슈퍼마켓에서 구매했던 인스턴트 쌀국수와 

타이거 맥주를 마신 후에야 잠에 들 수 있었다. 

 

호이안의 낮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기대감을 가득 품은 채 말이다.

 

슈퍼마켓에서 함께 사온 소세지. 탱글탱글한 식감인 줄 알았는데...OH NO....

 


 

 

어렸을 적, 나는 대중교통 환승 시간까지 생각해 분단위로 계획을 짜던 한마디로 미친 계획형이었고, 뭐니 뭐니 해도 여행은 사진이라며, 자그마한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미친 듯이 사진을 찍던 나였다. 그러다 보니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나에게 남은 건 값진 경험과 인생의 교훈이 아닌 수많은 사진과 한꺼번에 몰려오는 피로뿐이었다.

 

자고로, 여행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동력을 얻기 위한 휴식의 목적이 제일 클 것이다. 누군가 휴식의 해답은 '현재'에 있다는 말을 했다. 몸과 마음과 정신을 현재에 두며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미다. 나는 그 말을 곱씹으며, 이번 베트남 여행에서만큼은 현재 그 순간에 충실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첫째 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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